'24. 2. 11 내가 너와 함께 (예레미야 30 : 11)

내가 너와 함께

 

본문 말씀 (예레미야 30 : 11)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너를 구원할 것이라 너를 흩었던 그 모든 이방을 내가 멸망시키리라 그럴지라도 너만은 멸망시키지 아니하리라 그러나 내가 법에 따라 너를 징계할 것이요 결코 무죄한 자로만 여기지는 아니하리라

 

하나님은 고난 속에서도 섭리하십니다.

 

말씀 : 청운교회 이필산 목사

 

 

예레미야시대에 이스라엘 민족은 바벨론으로 인하여 많은 고난을 당했습니다. 그들은 남유다의 왕을 자신들의 뜻대로 세웠고 수차례 공격을 통하여 많은 포로를 끌고 갔으며 성전의 기물 또한 모두 가져갔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런 고난을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우리는 하나님을 섬기는 민족이고 바벨론은 우상을 섬기는 민족인데 어 찌 지속적으로 이런 고난과 수모를 당하고 있는가? 우리는 저들보다 의로운 사람들인데 어찌 불의한 자로 인하여 성전이 수모를 당하고 하나님의 백성이 고난을 받고 있는가? 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들이 받은 고난은 부인하고 부정하며 빨리 벗어나려고만 하였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마음을 이용하여 거짓 선지자들이 이제 곧 하나님께서 바벨론의 명예를 꺾으신다라고 예언하면서 백성들의 마음을 현혹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통해서 그들이 당한 고난을 받아들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포로로 끌려간 이들에게 편지를 보내서 그곳에서 집을 짓고 텃밭을 가꾸며 결혼하고 자녀를 낳고 그 자녀도 결혼을 시켜 번성하고 줄어들지 않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더욱이 잡혀간 그 성읍의 평안을 위해 기도 할 것을 주문하셨습니다.

 

지금 이스라엘 사람들은 빨리 바벨론이 망하여 자신들이 회복되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 땅의 평안을 위해 기도하라는 것은 소망을 버리라는 말씀처럼 들렸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이 너희를 버렸다는 뜻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절망의 자리에서도 함께 하시며 그곳에서도 자신의 백성들을 위한 계획과 섭리를 이루시기에 그것을 바라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이 자신의 처지와 고난을 부인하며 벗어나려는 것에만 생각을 둔다면 고난 속에서 하나님이 이루시는 역사를 온전히 바라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하나님께서 는 예레미야서를 통해 고난 중에서 그들을 반드시 부르시고 구원하시지만, 그들을 무죄한 자로 여기지는 않겠다고 하신 것입니다.

 

사람들은 고난 가운데 종종 억울해하고 분노할 때가 있습니다. 내가 왜 이런 고난을 당해야 하는지 왜 불의한 자보다 더 힘들어지는가에 대하여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당한 고난은 우리에게 이유가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억울함과 분노가 아니라 하나님의 긍휼 하심을 원하는 간절함과 지혜가 생기게 됩니다.

 

다윗은 압살롬의 반역이라는 환난에서 분노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자신의 죄로 인함임을 인정할 때 더욱 하나님께 집중할 수 있었고 자식을 향한 분노로 자신의 영혼을 병들게 하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를 온전히 누릴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함께하심은 좋은 상황과 환경을 가진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고난과 환란 또는 우리의 죄로 인한 징계의 상황에서도 하나님은 계획하시고 섭리하셔서 우리를 구원하시려 하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려움의 자리에서 벗어나려고만 하지 말고 그 자리에서 고치시고 성숙하게 하셔서 정금처럼 사용하시려는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는 성도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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